10월 소비자물가 역대최대 심각한 이유?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7월 6.3% 오른 뒤 8월 5.7%, 9월 5.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10월 소비자물가



오은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산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전달에 비해 0.1% 확대됐다"고 말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같은 기간 4.2%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7월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어심의관은 앞으로 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6%대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어서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5%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 등 대외적 위험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심의관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러시아의 식량무기화에 따른 곡물가격 반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흐름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면 상승세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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