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국가패닉 난리난 이유?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채무보증 불이행 결정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두고 여야 간 책임 공방이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김진태 사태로 명명하는 등 김 지사를 집중 공세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을 향해 책임 전가 선거 불복 심리라고 맹폭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설전에 레고랜드와 김 지사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는 급증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성 역시 빠르게 올라갔어요. 온라인 민심은 레고랜드 사태의 책임자로 김 지사를 지목했지만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사업 추진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 지사의 오판과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능'을 부각시키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는 "가뜩이나 살얼음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김 지사의 헛스윙으로 살얼음이 깨지고 말았다"며 "경제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이제는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지사의 조치가 적절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인 것 같아 시선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이 '김진태 책임론'을 들고 나와 여론전에 나섰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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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 상의 발언을 분석해 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스피치로그가 10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스와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 모든 채널에서 '김진태', '레고랜드'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거나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순위에서 '김진태'가 2위, '레고랜드'가 10위로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뉴스·SNS·커뮤니티가 합쳐진 종합 순위에서도 '김진태'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 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 트렌드'에서도 '김진태'와 '레고랜드'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지사의 언급량은 2만4000건이 넘었고 평균적으로 500건 이하였던 레고랜드 언급량도 1만360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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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가 김진태 책임... 최문순에게도 부정 60%입니다.
레고랜드에 대한 온라인 민심은 차갑게 식었습니다. 레고랜드에 대한 썸트렌드의 긍정·부정 분석 결과 9월까지는 긍정감성이 66%로 부정감성(29%)보다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불거진 10월 들어 부정 감성이 52%로 급등했습니다. 긍정적인 감성은 38%로 떨어졌어요. 특히 부정 관련어로 '위기', '실패하다', '혼란' 등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레고랜드가 위치한 춘천을 지역구에 둔 허영 민주당 의원은 "김 지사에 의해 촉발된 금융위기를 레고랜드발 금융위기로 부르지 말아달라"며 "이 사태는 김 지사발 금융위기로 명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의 책임 공방에 대한 여론은 양측 모두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레고랜드발 금융사태에 김 지사의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20명 중 85%가 긍정했습니다. 다만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사업 추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응답이 60%로 긍정적 응답(18%)보다 우세했다.
민주당은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을 꾸려 본격 공세에 나선 모습입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 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은 고의 부도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베트남 출장으로 조기 귀국했고 다만 '좀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얕은 정치 산법으로 전임자 지우기에 나선 검찰 출신 '경알못' 도지사의 귀환을 원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인 최 전 지사 때부터 레고랜드 관련 문제가 불거진 것을 부각시키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김진태발 금융위기'라는 표현에 대해 "레고랜드를 추진해 온 민주당 출신 최문순 지사 때의 문제가 무엇인지 덮으려는 것 같아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